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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공부

“개근 거지”라는 말, 우리 아이는 몰라도 되지 않을까?

by pinmemo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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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사이에서 퍼지는 놀림 문화에 대한 이야기

며칠 전, 온라인 뉴스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사이에 “개근 거지”라는 말이
자주 쓰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보게 되었어요.

처음엔 “설마?” 했는데,
현직 교사 분들의 반응은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는 증언이 많았고,
한편으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걱정이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 ‘개근 거지’란 무슨 뜻인가요?

“개근 거지”는 말 그대로,
학교를 결석이나 지각 없이 꾸준히 다니는 아이를 놀리는 말이에요.
즉, “개근하는 아이는 거지 같다”는 비하와 조롱의 의미가 담겨 있죠.

✔ 열심히 다니는 친구를
✔ ‘노잼’, ‘너무 진지해’, ‘쉬는 법을 몰라’ 등의 이유로
아이들끼리 은근히 놀리기 시작하면서 생긴 표현이라고 해요.

어른 입장에서는 충격적이지만,
아이들 사이에서는 그 말이 꼭 악의적인 놀림이 아니라
“장난”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는 점이 더 걱정스러워요.

🧠 단어 하나가 관계를 망치기도 해요

말은 생각을 담고 있어요.
그리고 그 말을 매일 반복하면,
아이의 사고방식과 타인에 대한 태도에도 영향을 주게 되죠.

‘개근 거지’ 같은 표현은
✔ 성실한 친구를 조롱하고,
✔ 건강하게 학교를 다니는 아이에게 ‘잘못된 이미지’를 씌우며,
놀이처럼 하면서 관계를 해치고 있어요.

👀 왜 이런 말이 유행처럼 퍼질까요?

  1. 유튜브, 단톡방, 게임 내 언어 사용 영향
    요즘 아이들은 짧고 자극적인 말에 익숙해져 있어요.
    자극적인 말일수록 친구들이 반응을 해주기 때문에
    그 말이 더 빠르게 퍼지죠.
  2. 조금만 다르면 놀리는 문화
    초등 저학년은 ‘또래와 같아야 안전하다’는 마음이 커요.
    다르거나 눈에 띄는 행동은
    놀림이나 소외의 이유가 되기도 하죠.
  3.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가볍게 넘기는 분위기
    실제로는 마음에 상처를 입더라도,
    “농담이었어~”, “다들 하는 건데 왜 그래?”라는 말로
    책임이 흐려져요.

👩‍🏫 부모와 교사가 함께해야 할 역할

✅ 1. 말의 의미를 알려주기

아이가 무심코 쓴 말이라도
“이 말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어”라는 걸
친절하게 설명하고 대화로 풀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개근 거지라는 말을 들은 친구는 어떤 기분일까?”
“너는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 것 같아?”

아이들은 공감의 언어를 배워야
사회적 관계에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힘을 갖게 돼요.

✅ 2. 부정적인 말 대신 좋은 언어 알려주기

“잘한다, 대단하다, 꾸준하네!” 같은
긍정의 언어를 더 많이 들어보고, 사용해보게 하는 것도 중요해요.

아이들은 자신이 들은 말을 따라 배우고, 그것이 관계의 도구가 돼요.

✅ 3. 무조건 혼내지 말고, 이유를 물어보기

말을 막거나 “쓰지 마!”라고만 하면
아이들은 오히려 그 말을 더 궁금해하거나,
몰래 친구들끼리만 더 자주 쓰게 될 수 있어요.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 안에 자기 과시, 불안감, 소외감이 숨어 있는 건 아닌지도
부모와 교사가 살펴봐야 해요.

🌱 우리 아이를 지키기 위해, 말부터 지켜주세요

요즘 아이들은 놀림이 농담처럼 퍼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요.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나도 당할까 봐 그냥 웃고 넘어가는" 방법을 택하죠.

‘개근 거지’라는 말은
사소해 보이지만,
우리가 아이의 언어 습관을 되돌아보고,
관계 맺기의 방식이 건강한지 점검해볼 기회
가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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